'카테고리잉'에 해당되는 글 124건

  1. 2015.07.28 7/28 투자
  2. 2015.07.17 목표와 힘
  3. 2015.06.16 6/12 재구매율
  4. 2015.05.30 사업은 목숨을 걸고 하는 것
  5. 2015.05.30 stupid things
  6. 2015.05.30 오사카 도지마롤 빵
  7. 2015.05.30 사업이 잘 되게 하려면?
  8. 2015.04.11 성완종 사업가
  9. 2015.03.21 사업이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10. 2015.02.25 고객기반

7/28 투자

사업일지 2015. 7. 28. 22:03 |

엊그제 내 수중의 거액의 현금을 투자하는데 쏟아 부었다. 


그간 좀 성장세를 타느라 좀 나태해지는 면이 없잖아 있었다. 그렇다고 샴페인을 터트린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의 된장질과 사업에 필요하다는 핑계로 좋은 차도 샀다. 이제 좀 마음이 놓인다는 기분이랄까. 그냥 좀 그러고 싶었다. 그간의 고생을 좀 보상받고 싶기도 했고, 주체할 수 없는 내 허세를 달래주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내 계좌의 대부분을 투자에 쏟아 부었다. 계좌 잔고에는 이제 3개월치 운영자금 밖에 남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목이 졸려오는 기분이다. 너무 오랜만이다 이 기분. 그래 이 느낌이 너무 그리워서 회사 그만두고 사업에 다시 도전했던 거였지. 목이 졸려오면서도 설레이는 이 기분. 참 좋다.


이제 다시 한 번 전력질주를 해보자. 그 기분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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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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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는 없다. 자존심 역시 없다. 목적과 목표를 잊은 자에게는 미래도 없다. 더 큰 더 많은 치욕만이 있을 뿐이다.
고두레를 하지 않은 유성룡에게 죽음을 내리려는 명 장군을 보고 세자는 그를 대신해서 고두레를 한다. 대신해서 치욕을 삼킨다. 이를 본 유성룡은 울부짖으며 똑같이 고두레를 한다. 치욕감을 뛰어넘어 굴욕감, 죽고 싶을 정도의 굴욕감을 느낀다. 약소국의 비애와 비탄과 죽고 싶을 만큼의 굴욕감. 명나라라는 대국 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치욕과 굴욕. 
이런 치욕과 굴욕은 얼마든지 견딘다. 강해지기 위해서는 그 어떤 것도 과정에 불과하다. 강해진 후에야 치욕과 굴욕을 씻어낼 수 있고, 명예와 자존심을 찾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목적과 목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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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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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재구매율

사업일지 2015. 6. 16. 09:13 |

그간 참 많이도 바빴다.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신제품을 출시하고 뜨거운 반응에 새벽 3시까지 제품을 만들고 주문 물량을 맞췄다. 힘들고도 기쁜 시간을 지난 2주 동안 보낸 것 같다.


재구매율이란 사업의 매우 중요한 성과 지표 중의 하나이다. 아니, 제일 중요한 성과지표인 것 같다.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의 인식의 총체가 융합되어 나타나는 사업의 최종 성적표라고 볼 수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이를 확인하는 것만이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다고 본다.


레드 불삼겹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난 재구매율이 90% 이상이 될 것임을 자부하였다. 여러 사장님들(고객님들)께 여러번의 테스트를 거쳤고, 일반 개인들에게도 수 많은 테스트를 거쳐 맛있게 매운 맛을 맞춰왔다. 근데 재구매율이 생각만큼 그렇게 90%에 달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몇몇 사장님들이 인터넷 카페에 아주 좋았다는 후기까지 남겨 주셨다. 근데 이유가 뭘까. 이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는 것인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은 없는 것인가.


아직 잘 모르겠다.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봐야겠다.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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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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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outstanding.kr/%EC%8A%A4%ED%83%80%ED%8A%B8%EC%97%85…/

아웃스탠딩에서 이런 글을 올렸길래, 이건 딱 봐도 사업 한 번 안해보신 분이 쓴 글이구나 라는 느낌이 딱 들었다. 이런 글을 읽었을만한 사업을 꿈꾸는 어린 친구들이 너무 걱정된다. (아웃스탠딩이 올리는 글들이 다 안좋다는 건 아님. 꽤 괜찮은 내용도 많음. 근데 내가 보기엔 아직 사업... 아니 사업이라고까지 거창하게 쓸 필요도 없고, 장사에 대한 인사이트나 내공이 많이 부족해보이는 글들이 많음)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게 없다. 거의 없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 돈도 인력도 커넥션도 업력도 인지도도 등등 어느 것 하나 우위에 있는 게 없다고 본다. 나도 대기업 다녀봤고 다른 대기업들과 협업 많이 해봤는데 유능하고 똑똑하고 열의와 열정 있는 친구들 많다. 그렇다면 가끔은, 아주 가~~~~~~~끔은 스타트업이 big company를 이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렇게 비유하고 싶다.

야생 호랑이 2~3마리와 동물원 호랑이 20~30마리(또는 200~300마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대부분은 동물원 호랑이 개떼가 이기지만, 가끔은 야생 호랑이 2~3마리가 이기는 경우도 있다.
그 이유는 야생 호랑이는 목숨을 걸고 싸우고, 동물원 호랑이는 사료를 위해 싸우기 때문이다. 절대로 스타트업이 잘나서 이기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스타트업은 대기업보다 우위에 있는게 절대로 거의 없다. 사업 하려면 목숨 걸고 하기를. 이 한 가지만이 대기업보다 우위일듯.

그리고 정말 현명한 야생 호랑이라면. 절대로 동물원 호랑이 개떼와 싸우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야생 호랑이와도 싸우지 않는다. 무주공산 다른데서 양이나 사슴을 잡아먹고 산다. 그러고 힘을 키우고 덩치가 커지면, 일루와 뎀벼봐 라고 한다. 그러면 다른 신생 야생 호랑이는 그 덩치커진 야생 호랑이가 처음에 했던 거처럼, 무주공산 다른데서 그대로 양과 사슴을 잡아먹고 살겠지. 이런게 역사고 인생이고 사업이고 자연의 섭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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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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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PostView.nhn…

좀 더 어렸을 때, 이런 stupid things를 왜 더 많이 해보지 못했는지 가끔은 후회가 되기도 한다. 20대라는 나이는 참 뭐든 다 할 수 있는 축복받은 시기인데 ㅎㅎ 이런 stupid things를 많이 하면 할 수록 그 다양한 경험을 밑바탕으로 매력적인 한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다. 한 길만 파는 것도 좋지만 어렸을 때는 이런 짓거리를 많이 해보는 것도 좋은 듯...

20대일 때, 그렇게 돈에만 목말라 했었던 내 모습이 가끔은 좀 안타다깝다.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이 곧 자기 자신이니까. 하긴.. 의지만 있었다면 돈은 문제가 되지 않았을텐데 ㅎㅎ 좀 더 stupid 했어야 했나.

스탠포드 졸업식 축사에서 남긴 스티브 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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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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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도지마롤이라는 빵이 있습니다.  '몽 슈슈'라는 브랜드에서 만드는 빵입니다. 물론 이름 그대로 일본산 빵 ㅎㅎ
이 빵 드셔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빵 한 번 드셔보시면 우리나라에서 파는 빵은 이제 못 먹습니다. 저는 이 빵을 먹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 정도니까요. 십 몇 년 전인 제가 고등학교 때, 오사카에 가서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이 빵이 얼마나 유명한 줄도 모른 채로 이 빵 먹고 정말 감동과 함께 너무 서러웠습니다.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빵이 없나. (현재 압구정 현대백화점, 반포 신세계백화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팔고 있습니다. 이 빵을 카피해서 만든 빵이 수십가지가 나왔는데 아직도 이 정도의 맛을 못 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경제 수준이 낮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빵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적으로 일본보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퀄리티가 낮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이 경제 수준의 차이 때문일거라고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경제 발전의 역사가 길고 경쟁의 강도가 높다보니 자연스레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남게 되는 제품과 서비스의 퀄리티 역시 자연스레 높은 것들 뿐일테니까요.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중국이나 동남아의 나라를 혹시 가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우리나라 사람이 중국이나 동남아 즉, 우리나라보다 경제 수준이 떨어지는 나라의 음식이나 제품을 써보면 퀄리티가 확실히 떨어진다고들 합니다. 일본 사람들도 우리나라에 와서 여러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해보면 그 퀄리티가 떨어진다고들 합니다.)
대기업이 밥장사 골목까지 점령하고 있다고들 합니다. 어떻게 보면 대기업의 동네 슈퍼 장사 점령 다음 사업으로 당연한 선택이었지도 모릅니다. 다음은 술장사까지 넘보고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아직 대기업이 술장사까지 하지는 않고 있는건 다행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라도 망하지 않는 곳 없고, 개인점이라고 해도 잘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무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고객의 마음을 제품과 서비스의 퀄리티로 만족시키는 곳은 개인점이라도 끝까지 살아남고 승승장구해서 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사카 도지마롤처럼요. 숨은 무림의 고수들 예를 들면, 신촌의 김진O제과점의 소보로빵(가게 오픈하자마자 줄서서 품절), 신사동의 동인O 갈비찜(1인분에 16,000원이라는 고가임에도 문전성시), 이태원의 드 부O 피자(평일에도 줄 서서 기다릴 정도) 등등이 개인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규모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는 대기업 브랜드에 전혀 밀리지 않고 잘되고 있습니다. 결국 고객을 만족시키고 감동시켜서, 나아가 충성하게끔 만드는 품질과 서비스만이 살아남는 길이자 잘되는 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당연히 오너의 두 어깨에 100% 짊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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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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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순풍에 돛 단 거 마냥 사업이 잘 풀리고 있다. 아직 갚아야 할 빚도 많고, 아직 성공이라 보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매출 규모이지만 그래도 좋긴 좋다. 사업이 잘 되고 있어서 좋다. (사업을 잘 한다는 표현 보다는 사업이 잘 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것 같다)
왜일까. 그 전까지 4번의 사업을 말아먹고 수천만원 빚까지 질 때는 참 뭘해도 안됐는데... 왜 지금은 되는 걸까. 그 이유를 유추해보자면,
1) 운이 좋아서
2) 경험치가 쌓여서 사업이 잘 되게 하는 레벨이 높아져서
3) 나의 노력
4) 안 죽고 살아 남으려는 생존 본능
크게 보면 이 네 가지일텐데, 운이 요즘 좀 좋은 거 같기는 하다. 만나는 사람마다 대부분은 날 도와주는 사람들이었다. 근데 예전에 망했던 사업들을 했을 때도 날 도와주려는 사람이 많긴 했다. 경험치? 이걸로 믿고 싶지만, 난 사실 아직도 경험치가 많이 부족하다. 나의 노력? 어떻게 보면 망했던 사업들을 했을 때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매일 밤마다 물건이 안팔려서 질질 짜던 날들만큼 노력을 더 많이 했었다. 생존 본능, 이게 제일 중요하지 않나 싶다. 사실 안 죽고 살아 남으려는 의지는 지금이 제일 강하다. 어떻게든 버티려고, 살아 남으려고.
흠... 사업이 잘 되게 하기 위한 요소... 또 뭐가 있을까. 아직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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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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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2&mcate=M1001&nNewsNumb=20150417098&nidx=17099#


1) 죽음을 제외한 모든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What does not kill me makes me stronger. by 니체 Nietzsche
사람을 레벨 업 시켜주는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고통이 아닐까 합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무언가를 이룬 분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면 과거에 엄청난 고통의 시기를 겪었고 그리고 그 시기를 잘 이겨낸 분들이었습니다.
(이분의 고통에 비하면 제가 겪었거나 겪고 있는 고통은 새 발의 피인 것 같습니다.)

2) 정주영이나 이병철만이 위대한 사업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규모가 작든 크든 사업을 일궈내고 자리를 잡은 사람이라면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사실 창업 초기에는 거의 목숨 걸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아서 그렇지 크고 작은 위대한 사업가분들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창업가분들 뿐만 아니라, 같이 함께해주신 모든 기업인 분들에게도 경의를 표합니다.

3) 비전이란 '먹고 살 거리를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능력'
언론, 미디어 또는 여러 경영 서적 등 에서 비전이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대학 다닐 때부터 수도 없이 봐왔는데, 어릴 때는 도대체 비전이 무슨 말인지 당췌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비전이란 '먹고 살 거리를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굳이 어려운 말로 비전이라고 꼭 표현해야 하나 싶습니다. 영어로 되어 있으니까 뭐 멋있어 보이고 사람들에게 뭔 말인지 이해 안가게 만들 의도라면 성공한 거겠지만요.
단기적 비전은 짧게 먹고 살거리, 장기적 비전은 오오오오랫동안 먹고 살거리. 여기서 사업가의 그릇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창업가라면 먹고 살 거리를 스스로 찾고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먹고 살 거리인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 날카로운 인사이트는 기본입니다. 뭐... 문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이런 거 하지 마시고요.


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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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애플이 아이폰으로 모바일 혁명을 이끌어 내면서 스마트 라이프를 이뤄냈고 그 옛날 소니가 워크맨과 헤드폰 최초 개발로 음악 감상의 공간적 한계를 무너뜨리면서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 이런 케이스는 너무 희귀한 예외적 케이스이면서 어떻게 보면 해당 수요(움직이면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다는 수요와 음악을 밖에서도 듣고 싶다는 수요)를 쫓아간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문화를 먼저 만들어낸 것이 아닌, 수요가 먼저이고 그 다음이 문화가 따라온 것이다.
애플에게도 문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애플 쯤 되는 브랜드 파워를 가진 그들에게도 이렇게도 어렵고 엄청난 비용이 드는 것이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이 또한 의도한 일이 아닌 우연적인 일이 아닐까 한다. 애플같은 웨이브 메이커에게도 어려운 일.
근데 하물며 스타트업이 문화를 만들어내는 일을 사업으로 하겠다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다. 굳이 끝까지 자기 돈으로 하겠다면 뭐 말릴 이유가 없다만은. 이런 사람들에게는 사업 말고 정치나 문화운동가 또는 계몽가라는 직업을 권하고 싶다. 아니면 방송이나 미디어 쪽이라도. 어느 성공한 벤처사업가(지금은 엑시트하고 벤처투자자로 있으신)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고객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라고.
현재 수 조원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는 에어비앤비는 사업 초기에 '사람들의 방을 공유하게 하자'라는 컨셉으로 사업의 방향을 바꿨다. 3년인가 5년 동안 단 한 건도 성사된 거래가 없다가 참고 참고 견디고 견디다가 결국에 빵 터져올랐지만, 이 케이스에서는 사람들이 전에 안 하던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과 에너지와 인력이 드는지 알 수 있다.
그래도 뭐 이왕 시작했다니까 굿럭이라는 말과 피봇팅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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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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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기반

사업일지 2015. 2. 25. 15:33 |

어떻게 얻은 고객 기반인데. 절대로 잃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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