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지마롤 빵
오늘의 디스커버리 2015. 5. 30. 13:58 |오사카 도지마롤이라는 빵이 있습니다. '몽 슈슈'라는 브랜드에서 만드는 빵입니다. 물론 이름 그대로 일본산 빵 ㅎㅎ
이 빵 드셔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빵 한 번 드셔보시면 우리나라에서 파는 빵은 이제 못 먹습니다. 저는 이 빵을 먹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 정도니까요. 십 몇 년 전인 제가 고등학교 때, 오사카에 가서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이 빵이 얼마나 유명한 줄도 모른 채로 이 빵 먹고 정말 감동과 함께 너무 서러웠습니다.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빵이 없나. (현재 압구정 현대백화점, 반포 신세계백화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팔고 있습니다. 이 빵을 카피해서 만든 빵이 수십가지가 나왔는데 아직도 이 정도의 맛을 못 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경제 수준이 낮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빵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적으로 일본보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퀄리티가 낮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이 경제 수준의 차이 때문일거라고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경제 발전의 역사가 길고 경쟁의 강도가 높다보니 자연스레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남게 되는 제품과 서비스의 퀄리티 역시 자연스레 높은 것들 뿐일테니까요.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중국이나 동남아의 나라를 혹시 가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우리나라 사람이 중국이나 동남아 즉, 우리나라보다 경제 수준이 떨어지는 나라의 음식이나 제품을 써보면 퀄리티가 확실히 떨어진다고들 합니다. 일본 사람들도 우리나라에 와서 여러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해보면 그 퀄리티가 떨어진다고들 합니다.)
대기업이 밥장사 골목까지 점령하고 있다고들 합니다. 어떻게 보면 대기업의 동네 슈퍼 장사 점령 다음 사업으로 당연한 선택이었지도 모릅니다. 다음은 술장사까지 넘보고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아직 대기업이 술장사까지 하지는 않고 있는건 다행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라도 망하지 않는 곳 없고, 개인점이라고 해도 잘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무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고객의 마음을 제품과 서비스의 퀄리티로 만족시키는 곳은 개인점이라도 끝까지 살아남고 승승장구해서 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사카 도지마롤처럼요. 숨은 무림의 고수들 예를 들면, 신촌의 김진O제과점의 소보로빵(가게 오픈하자마자 줄서서 품절), 신사동의 동인O 갈비찜(1인분에 16,000원이라는 고가임에도 문전성시), 이태원의 드 부O 피자(평일에도 줄 서서 기다릴 정도) 등등이 개인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규모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는 대기업 브랜드에 전혀 밀리지 않고 잘되고 있습니다. 결국 고객을 만족시키고 감동시켜서, 나아가 충성하게끔 만드는 품질과 서비스만이 살아남는 길이자 잘되는 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당연히 오너의 두 어깨에 100% 짊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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