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언론과 대중의 큰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근데 회사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너 일가의 이런 행태는 참 별거 아닙니다. 실제로 대한항공 내부적으로도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한 일인데, 뭐 이런 걸 가지고 이렇게까지 크게 이슈가 되는지 이해를 못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비슷한 일들이 있을 때마다 내부고발자 역할을 했던 사람이 없진 않았다고 합니다. 근데 그런 시도를 했던 사람들은 소리소문없이 매장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땅콩 회항 사건이 왜 이렇게 크게 터졌던 걸까요?


EXID라는 걸그룹을 아실 것입니다. '위아래'라는 곡으로 유명합니다. 이 곡은 원래 활동을 접기로 한 지 6개월만에 재조명되어 갑자기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되어 다시 활동하게 된 곡이라고 합니다. 소속사도 이걸로 먹고 살게 됐다고 하지요. 다들 아시다시피 어느 분께서 유튜브에 하니 직캠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게 되며 SNS 상에 엄청난 공유로 인해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 이런 것들을 보면 이런 것들이 인생의 이치가 아닌가 합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빵 터지기도 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대중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참 너무나도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사업이란 완벽한 본질을 갖고 있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내부에서 비일비재한 오너 일가의 비도덕적 행동이 그렇게도 많았고, EXID 뿐만 아니라 다른 걸그룹들 중에도 뛰어난 실력을 가진 걸그룹들이 있었음에도 소리소문 없이 묻혀간 경우도 많습니다.

완벽한 본질에 또 무엇이 필요한 걸까요.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업과 인생은 아다리가 맞는 자기만의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부가적이면서도 중요 요소들과 그리고 여러가지의 것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사업과 인생의 흐름이 결정된다고 밖에는 표현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어려운 인생과 사업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의 작은 견해로는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질과 여러 요소를 최선으로 하나하나 준비하고 만들어 나가면서 여러 요소의 아다리가 맞아 들어가는 나만의 운과 때를 기다리는 것. 이것만이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모사재인 성사재천( 天,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70122&cid=50801&categoryId=50804)이라고 하는 제갈량의 말과 영화 관상에서 마지막 장면의 김내경의 대사 "나는 파도만 보고 바람은 보지 못했네.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이건만..."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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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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