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오늘의 디스커버리 2014. 9. 6. 10:35 |

여친에게 빌어서 여친의 마음을 돌렸다. 너무 다행이다.

정말 만날수록 이런 여자가 없구나 싶다. 여자를 그리 많지 않이 만나본 건 아니지만, 이런 여자는 절대 없다.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인성도 품행도 너무 바르고, 거기다가 똑똑하기까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날 잘 이해해주는 그녀다.

지금의 마음 잊지 않고 그녀를 꼭 잡아야겠다. 꼭 내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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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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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눈이 훨씬 더 퉁퉁 부어버렸다. 며칠 전 여친과 헤어지고 펑펑 울다가 눈을 너무 비벼서 그랬는지 결막염이 걸려버렸다. 결막염 걸린 상태에서 엊그제 여친의 베프와 그 남편분과 술 한 잔까지 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오늘 보니 눈이 심하게 부었다. ㅎㅎ 괜찮아 나아지겠지 뭐. 그래도 앞이 안 보이는 건 아니잖아. 

작년 말부터 여친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기 시작하면서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거 같다. 소원해진 이유는... 아무래도 작년 말과 요즘의 내가 창업 시도로 인해 정서적으로 극도로 불안정해져있었기 때문인거 같다. 무언가 해보려고 발버둥치면서 거기다가 목숨 걸고 하는 사업하는 지금의 상황이 내 정신 상태를 붕괴시켜버리고 있는 듯 하다. 그럴 때마다 여친에게 부리는 히스테리는 점점 더 심해졌다. 휴.. 내가 못난 거지 뭐... 일부러 여친과 술도 작년 말 이후로 안 마셨다. 아무래도 지금 내 속에 응어리진 두려움과 공포감이 양동이 물 들이붓듯이 눈물로 쏟아져 나올거 같았기 때문이다. 비록 진상은 부려도 눈물은 좀 최대한 참는데까지 참아야 할 거 같아서 여친과 같이 술도 마시지 않았다.

사실 지금 많이 두렵다. 너무너무 두렵고 겁나고 무섭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온다는 거 자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 자신도 잘 알고 있다. 예전에 2009년에 원어민 헤드헌팅할 때가 다시 떠오른다. 그 때 통장에 5만원 남은 상태로 3주 동안 하루에 삼각김밥 두 개씩 먹으면서 버텼다. 하루는 돈이 없어서 하루 종일 쫄쫄 굶고 오래된 우유 한 팩을 먹었다가 물설사하면서 장염이 걸렸었다. 그 장염 덕분에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되는 3일 동안 삼각김밥 살 돈을 아낄 수 있었다.

이제 삼각김밥 두 개씩 먹으면서 버텨야 할 날들이 너무 두렵다. 지금의 결막염이 그 때의 장염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주었다. 고맙다.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 지 미리 알려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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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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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쿠를 창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제 정말 방아쇠를 당겼다. 다시 되돌리지 않는다.

우선은 랜딩페이지 상에서 델리쿠 콤비 하나만 가지고 주문을 받으면서 델리쿠의 시장성 검증에 들어간다. 주문은 카톡으로 받고 결제는 현금 입금만 가능하며, 홍보는 페이스북 페이지, 네이버 블로그, 랜딩페이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찌라시다. 찌라시는 일단 1,000장 생각하고 있다.

상품 사진은 내가 직접 찍는다. DSLR 카메라 촬영 실력을 예전에 닦아 놓기를 잘했다. 이제야 써먹는구나. 역시 스티브 잡스 형님의 '미래란 과거에 찍어온 수 많은 점들을 선으로 이어가는 것'이라고 했던 게 다시 한 번 뇌리에 스쳐가는 순간이다. 나는 과연 열심히 과거에 많은 좋은 점을 찍어 왔는가.

상품 사진을 찌라시에 박아 넣고 델리쿠 콤비 세트를 9,900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한다. 그리고 페이스북 페이지, 블로그, 랜딩페이지 상에도 게재한다. 이렇게 먹힐지 안먹힐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해봐야 알겠다(흠... 심장이 쫄깃해오는구나). 9월 셋째 주 쯤에나 찌라시 돌리기가 가능하겠구나. 사진 찍고, 찌라시 디자인하고, 인쇄소에 넘기고... 에휴 망할노무 추석 때문에 일정만 더뎌지는군.

그래 이제 진짜 시작이다. 목숨을 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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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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