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Hurdle
사업일지 2013. 8. 27. 11:10 |첫 번째 허들이다.
몇 년 전 창업해서 꽤 잘 나가는 친구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투자. 얼마가 될 지는 모르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게 그 친구의 핵심 역량인 IT와 사업전략 위주로 본 사업의 중요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이다. 참으로 기뻤다. 창업가이자 사업가 선배이기도 한 그 친구에게서 사업도 배우고 이 사업을 좀 더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더욱 기뻤다.
문제는 조건이었다. 그 친구는 매출의 20%와 엑시트 할 경우 매각대금의 30%를 요구했다. 이 소리를 듣자 마자 울화가 치밀었다.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제안이 어떤 의미인지 모를 수가 없을 거다. 가슴 속으로 끓어 오르는 분노를 애써 억제하고 차분하게 얘기를 이어 나갔다. 다음에 만나서 다시 한 번 얘기해보자고.
그 친구에게서 사업가로서 배운 점은 굉장히 많다. 그 점은 참 고맙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고마운 건 고마운 것일뿐. 이건 별개 문제다.
오늘은 다시 한 번 얘기하기로 한 날이다. 내가 생각하는 매 분기말 순현금흐름의 20%, 매각 시 세후매각대금의 20%를 마지막 제안으로 하고 협상 결렬시 혼자 나아갈 예정이다.
혼자서 나아간다는 것. 참 좆같겠지. 외롭고.
몇 년 전 창업해서 꽤 잘 나가는 친구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투자. 얼마가 될 지는 모르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게 그 친구의 핵심 역량인 IT와 사업전략 위주로 본 사업의 중요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이다. 참으로 기뻤다. 창업가이자 사업가 선배이기도 한 그 친구에게서 사업도 배우고 이 사업을 좀 더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더욱 기뻤다.
문제는 조건이었다. 그 친구는 매출의 20%와 엑시트 할 경우 매각대금의 30%를 요구했다. 이 소리를 듣자 마자 울화가 치밀었다.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제안이 어떤 의미인지 모를 수가 없을 거다. 가슴 속으로 끓어 오르는 분노를 애써 억제하고 차분하게 얘기를 이어 나갔다. 다음에 만나서 다시 한 번 얘기해보자고.
그 친구에게서 사업가로서 배운 점은 굉장히 많다. 그 점은 참 고맙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고마운 건 고마운 것일뿐. 이건 별개 문제다.
오늘은 다시 한 번 얘기하기로 한 날이다. 내가 생각하는 매 분기말 순현금흐름의 20%, 매각 시 세후매각대금의 20%를 마지막 제안으로 하고 협상 결렬시 혼자 나아갈 예정이다.
혼자서 나아간다는 것. 참 좆같겠지. 외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