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190만원이 남아 있다. 공포감이 들어온다. 그래도 의연히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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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시간 5시간 빼고 매일 19시간씩 일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도 약 1년 넘게. 얼마나 더 이렇게 생활을 해야 할까. 내 생활이 없어진 것 같다.
그래도 싫지만은 않다.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그게 눈에 보이기 때문일까. 오히려 힘들수록 더 힘이 난다. 언젠가는 만들 아이언맨을 위해.

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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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론 by 논현동 김초딩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 100m 달리기 선수가 갑자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는 없다. 밥을 항상 빠르게 먹던 사람이 느리게 아주 천천히 밥을 먹을 수는 없다. 캐리커쳐만 그리던 사람이 몇 달이 걸리는 유화를 잘 그려내기란 참 힘든 일이다. 그 반대도 똑같다.


- A급 품질만 만들어내던 사람이 B급, C급 품질을 찍어내는 일을 하기란 참 힘들다. 그 반대도 똑같다. 처음부터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일을 하기 시작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장인정신, craftsmanship, いっ-しょうけんめい


빨리빨리 수익 내는 단기 성과 위주의 사업만 하던 사람이 느리고 천천히 길게 보는 사업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안타깝지만 이건 사람의 그릇에 비례하는 것 같다.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에 따라 언제 수익을 내고 손익분기점을 돌파해낼 지 모르는 아주 불확실한 사업을 실행하는데 오랜 세월에 걸쳐 인고의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똑같은 제조법으로 만든 결과물이 아주 다르다. how가 똑같은데 what이 다르다. 문제는 who다. 누가 했느냐가 정말 중요한 듯. (잠시 삼천포로 빠져서, 취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들에게 tip. 신입 연수가 끝나고 부서 배치가 되기 전에 알아봐야 할 것이 있다. 분명히 부사수 자리가 공석인 곳 중에 하나로 배치가 될 것인데, 사수로 모시게 될 사람 중에 누가 일을 잘한다고 인정을 받고 있는지 귀동냥으로 반드시 먼저 알아내야 한다. 그러고 일 잘한다고 인정받고 있는 그 사람 밑으로 들어가겠다고 강력하게 어필하시길. - 스스로 일 잘한다고 떠드는 사람은 꼭 피해야 함 ㅎㅎ - 무슨 일(what)을 어떻게(how) 하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매력적인 업무인 것처럼 보이는 팀에 배치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나도 그랬음- 누구(who)와 일하는지가 너무너무 중요하다. 초년에 배운 업무 마인드가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 가능한한 엘리트라 인정받는 사수 밑에서 함께 일하시길.)


대학교 때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그렇게 귀에 못이 박히게 얘기해줬던 선배들의 말. 초년에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신의 DNA가 만들어지기 시작된 거고 이를 바꾸기란 너무너무 힘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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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공포감과 불안감 속에서 일을 해 나간다는 것


영화 마션에서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이 화성에 홀로 남겨진 채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목숨을 건 무수한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문제 해결의 연속. 단 한 번의 실수로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들을 오랜 세월에 걸쳐 극복해나간다. 단.한.번.의 실수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두렵다. 상승선 안에서 go를 외치던 그의 표정에서 극도의 공포감과 함께 이게 목숨을 건 마지막 의사결정인가 하는 안도감도 함께 느껴진다. 전쟁이나 뭐 이런 상황들에 비하면 우리네 인생 살이는 훨씬 쉬운 것 같다. 망하거나 망쳐버려도 죽지는 않으니까.


오늘도 수 많은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을 해나간다. 살아남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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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DNA

사업일지 2015. 10. 26. 11:24 |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것, 하게 한다는 것 모두 매우 어렵다. 


사업 수행에 필요한 핵심 역량들 중에 내가 없는 게 있다면 그 사업은 하기가 참 힘들고 어렵다. 그래도 누가 다 있는 채로 사업을 하겠는가.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그렇게 해 나간다. 나에게 없는 DNA를 만들어가면서 일하는 수 밖에. 물론 없는 DNA를 만드는데는 엄청난 고통이 따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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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one after another

사업일지 2015. 10. 13. 12:53 |

수 많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각각의 의사결정에 따라 수 많은 문제를 해결한다.


최근에는 맛비에 투자했던 게 잘 안되고 있어서 그 돈을 날릴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 다시 다른 사안에 투자를 하게 되었는데 이 투자를 하고 나면 이젠 거의 배수의 진을 친 거나 마찬가지다. 이번 레포 가게 잘 되지 않으면 이번엔 정말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이번 사업을 시작한지 언 1년이 다 되어 가는구나. 그 동안 날린 돈도 참 많다. 허세 부리는데도 쓴 돈이 상당하다. 현재 고정비 지출 수준도 꽤 올라가 있다. 어찌 보면 잘못된 의사결정과 잘못된 문제 해결이 쌓이고 쌓여서 사업이 망하는 것 같다. 단 한 번의 의사결정으로 망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이제 정말 목숨이 걸려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번 의사결정으로 인한 내 수명은 앞으로 일단 3개월. 조금씩 수명연 연장해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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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투자

사업일지 2015. 7. 28. 22:03 |

엊그제 내 수중의 거액의 현금을 투자하는데 쏟아 부었다. 


그간 좀 성장세를 타느라 좀 나태해지는 면이 없잖아 있었다. 그렇다고 샴페인을 터트린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의 된장질과 사업에 필요하다는 핑계로 좋은 차도 샀다. 이제 좀 마음이 놓인다는 기분이랄까. 그냥 좀 그러고 싶었다. 그간의 고생을 좀 보상받고 싶기도 했고, 주체할 수 없는 내 허세를 달래주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내 계좌의 대부분을 투자에 쏟아 부었다. 계좌 잔고에는 이제 3개월치 운영자금 밖에 남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목이 졸려오는 기분이다. 너무 오랜만이다 이 기분. 그래 이 느낌이 너무 그리워서 회사 그만두고 사업에 다시 도전했던 거였지. 목이 졸려오면서도 설레이는 이 기분. 참 좋다.


이제 다시 한 번 전력질주를 해보자. 그 기분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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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재구매율

사업일지 2015. 6. 16. 09:13 |

그간 참 많이도 바빴다.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신제품을 출시하고 뜨거운 반응에 새벽 3시까지 제품을 만들고 주문 물량을 맞췄다. 힘들고도 기쁜 시간을 지난 2주 동안 보낸 것 같다.


재구매율이란 사업의 매우 중요한 성과 지표 중의 하나이다. 아니, 제일 중요한 성과지표인 것 같다.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의 인식의 총체가 융합되어 나타나는 사업의 최종 성적표라고 볼 수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이를 확인하는 것만이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다고 본다.


레드 불삼겹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난 재구매율이 90% 이상이 될 것임을 자부하였다. 여러 사장님들(고객님들)께 여러번의 테스트를 거쳤고, 일반 개인들에게도 수 많은 테스트를 거쳐 맛있게 매운 맛을 맞춰왔다. 근데 재구매율이 생각만큼 그렇게 90%에 달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몇몇 사장님들이 인터넷 카페에 아주 좋았다는 후기까지 남겨 주셨다. 근데 이유가 뭘까. 이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는 것인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은 없는 것인가.


아직 잘 모르겠다.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봐야겠다.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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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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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기반

사업일지 2015. 2. 25. 15:33 |

어떻게 얻은 고객 기반인데. 절대로 잃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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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공포

사업일지 2014. 10. 8. 20:51 |

지금 현재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 속에서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이 마음을 사람들은 알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심정 속에서 사업을 해나가는지.

사업을 일궈내고 일정 궤도에 올려놓은 모든 사업가 선배님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비록 사업에 실패한 사업가분들에게도 더 큰 존경을 표한다.

잘하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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