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 드디어 가맹 문의
사업일지 2016. 4. 22. 13:09 |드디어 가맹점 문의가 들어왔다.
업소용 소스, 육수 제조업으로 출발해서 나도 프랜차이즈 하나 키워보고 싶다는 욕심 하나로 시작한 가게가 약 4개월만에 폭발적인 매출 성장 덕에 가맹 문의가 몇몇 들어왔다. 그 흔한 광고나 홍보 한 번 안하고 오로지 품질에만 올인한 결과임. 품질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가진 장인이자 제조업자로서의 고집! (물론 그간 오픈빨 이후 매출 저하 현상-캐즘-과 온갖 시행착오, 극한의 육체 노동과 정신적 고통 등 여러 고비가 있었고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일매출에 기복이 좀 있긴 하지만 ㅜㅜ)
너무도 바라던 것이었지만 막상 문의가 들어오니 이걸 내줘야되나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 가맹 문의자들의 대부분이 장사 한 번 안해본, 음식 한 번 안 만들어본 사람들이기에(장인 정신까지는 기대하지 않음) 이 정도 품질을 내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맛집으로 유명한 가게가 가맹사업을 하지 않고 직영 위주로만 가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가맹사업이 순식간에 큰 돈 벌 수 있긴하지만 브랜드 가치가 망가져서 사업 수명도 순식간에 끝날 수가 있다.
그렇다고 직영 위주로 가자니 대규모 자본이 투하되지 않는 한 성장이 너무 느릴게 뻔하다 ㅜㅜㅜㅜ
또 한 번의 딜레마가 온다. 나는 장사꾼인가, 장인인가. 적절히 섞을 수 있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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