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산토리 싱글 몰트 위스키 야마자키
사업일지 2019. 2. 14. 19:04 |산토리의 그 유명한 야마자키 싱글몰트 위스키.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산토리 위스키는 종주국인 스코틀랜드를 훨씬 뛰어넘는 맛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전세계적으로 그 맛이 입증되고 있음을 구글링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게다가, 맛상이라는 위스키 관련 드라마가 일본에서 2014-2015년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야마자키와 히비키는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그 유명세에 더 큰 바람을 일으키고자 야마자키 50년이 3년전 우리돈 1천5백만원에 출시되었던게 최근 경매에서 3억이 넘는 금액에 낙찰되었다.
과연 산토리는 야마자키 싱글몰트 위스키를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니, 파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산토리는 제품 라인이 크게 1)음료수 2)맥주 3)와인 4)위스키 등으로서 약 21조원에 달하는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21조원의 매출 중에 위스키의 매출 비중은 과연 얼마나 될까. 영어로 구글링해보고 일본어로도 구글링해봤지만 정확한 비중을 알 수는 없었다. 대략적으로나마, 아니 대충 상상해볼 수 밖에. 최근 맛상 드라마 여파인지, 야마자키 위스키 매진 사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매진 사태라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서라고 하는데, 산토리가 12년 전, 18년 전, 25년 전에 수요 예측을 아무리 부정적으로 했어도 이 정도로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았을 거라고 본다. 꽤 넉넉하게 예측을 했음에도 매진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는 것이라면...
또 한 가지, 그 옛날 산토리 창업주 토리이 신지로는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유학까지 한 위스키 장인인 타케츠루 마사타카를 1923년에 영입하면서 춥고 습도가 높은 홋카이도 어느 지역에 증류소를 세워야 한다는 타케츠루의 의견을 반대하며 마케팅 목적으로 대도시인 오사카 근교의 도로 변에 위치시켜 모든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강력한 주장을 하여 결국엔 오사카에 증류소를 세우게 되었다.
나의 불완전한 결론은 하나다. 산토리는 진짜로 돈을 벌기 위해, 아니 정말 큰 돈을 벌기 위해 위스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그렇다면 산토리는 위스키를 왜 만드는가. 그것은 바로 '산토리'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라고 본다. 페라리급의 야마자키 브랜드로 나머지 도요타, 폭스바겐급의 음료수, 맥주 라인을 견인하여 매출을 극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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