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누군가를 위해 이 번역을 바칩니다.

드루 휴스턴 MIT 졸업 축사 연설(MIT Commencement Address by Drew Houston, June 7 2013)



감사합니다, Reed 총장님. 그리고 이번에 졸업하는 모든 졸업생 여러분들 모두 졸업 축하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제 모교인 MIT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너무나도 영광입니다. 저는 아직도 Brass Rat(MIT 졸업생 반지)를 끼고 있습니다. 오늘같은 졸업식 축사를 하며 제 반지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도 자랑스럽네요.

참 많은 의미에서 오늘이 특별한 날인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의미는, 오늘부로 여러분들은 더 이상 박스(스펙을 말하는 듯)를 체크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지난 약 20년 동안은 성공이란, 장애물(hoop)을 하나씩 차례차례 넘어가는 것을 의미했을 것입니다. 뭐 예를 들면, 이러이러한 점수를 따고 이러이러한 대학을 들어가고, 이러이러한 수업을 듣고, 이러이러한 학위를 따고 그런 거죠. 특히 MIT 같은 명문 대학에 들어와서 또 다음 명문 조직에 들어갈 수도 있을 거에요. 이제 오늘부로 이런 것들이 더 이상 성공을 약속해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 건 오늘부로 '끝'입니다.

여러분들의 인생 계획이 정말 어려운 이유는 여러분들이 어디로 가는지 여러분들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보통은 목표로 하는 곳에 최대한 빨리 가고 싶어하죠. 아마도 여러분들은 창업을 하고 싶어 하거나, 암을 치료하고 싶어 하거나, 아니면 위대한 소설을 하나 쓰고 싶어 하죠. 또 누가 알아요? 정말 비참하게 살아갈 지도 있어요.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요.

여기 이렇게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졸업 가운을 입고 졸업 축사를 하고 있을 거라는 걸, 저는 7년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사실 저는 거창한 계획을 가져 본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깨닳은 것은 졸업 후에 그런 거창한 계획을 갖는 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여러분들이 오늘부터 시작할 진짜 인생이 여러분들의 계획과 얼마나 다를 지 굉장히 많이 생각해봤어요. 그리고, 제가 만약에 여러분들처럼 오늘 졸업하는 학생으로서, 모든 걸 새로 시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있게 된 이유는 당연히 매우 똑똑하고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후로 여러분들에게 이런 걸 얘기하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성공을 위한 레시피는 180도 바뀝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여러분들께 성공을 위한 컨닝 페이퍼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졸업할 당시에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이에요.

제 컨닝페이퍼에는 그닥 많은 내용이 있지는 않아요. 뭐가 있냐면, 테니스 공 하나와 동그라미 하나, 30,000이라는 숫자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이게 당췌 무슨 말인지 지금 당장은 이해가 가지 않을 거에요. 그래도 한 번 들어보세요 :)

저는 제가 21살 때 Chili라는 제 첫 창업을 했어요. 제 코파운더(cofounder, 공동창업자) Andrew Crick과 저는 그 전까지 단 한 번도 창업을 해 본적이 없었어요. 우린 시청에 방문할 때 정장을 입어야 하는 지도, 중요 서류에 찍을 법인 인감을 만들어야 하는 지도 모르는 초짜들이었죠. 컴퓨터 키고 인터넷으로 2분이면 끝나는 일들인데 말이죠. 그닥 신나지는 않았지만 우린 사업을 했어요. 우린 밥 먹으면서, SAT 온라인 수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당시의 학생들은 아직도 800 페이지짜리 큰 책을 들고 다니면서 공부했고, 다른 온라인 학습 사이트는 퀄리티가 그닥 별로였어요. 우리가 만든 사이트를 '탁월함'을 뜻하는 Accolade라 명명했습니다. 후에 "The Accolade Group, LLC"라고 다시 명명했고, 우린 이 이름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어요.

하루는 명함 인쇄용지를 가지러 집에 가는 길에 Staples에 들렀습니다. 사업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순서이기도 했던, 로고가 박힌 명함에 제 이름과 Founder(대표, 창업자)라는 직위를 써 넣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은 컨퍼런스를 다니며 제 명함을 돌리고, 여자들에게 "나 사업하는 남자에요"라고 얘기하는 것이었죠. 진짜 기분 짱이었어요.

그러나, 그 중 최고로 보람 있었던 것은 새로운 모든 것들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여름 내내 사교 모임 하우스(fraternity house, 여기서는 Phi Delta Theta를 의미함. Ivy League 대학 등에 흔히 존재하는 상위 사교 모임.)에 먹고 자고 했었죠. 그리고 가끔은 5층에 사다리를 타고 옥상에도 올라 갔었습니다. 아마존에서 산 각종 경영 서적을 잔뜩 끌어 안고 말이죠. 그리고 그 마케팅, 영업, 경영 관련 책들을 주말 내내 읽곤 했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모든 것들을 알고자 말이죠. 절대로 Phi Delta Theta 하우스 옥상에서 MBA를 딸 마음이 전혀 없었지만, 그래도 다 읽었습니다.

몇 년 후,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I felt like I had to paddle harder and harder to make progress, and at some point I just snapped and couldn't deal with any more math questions about parallel lines or the train leaving Memphis at 3:45.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실패가 되어가는 데에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창업은 저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어쩌면 저는 창업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었는지도 몰라요.

그래서 잠시 휴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물론 Course 6 쯤 되면 가끔 휴식이란 '포커 봇'을 쓰는 걸 의미하죠. 포커 봇이란 여러분들이 온라인 포커를 칠 때, 컴퓨터 앞에 앉아서 몇 시간 동안 클릭질하면서 사이버 머니를 죄다 잃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도 흥미로운 뻘짓이었어요. 완전 집착했었죠. 샤워하면서도 생각했고, 한 밤 중에도 생각했었습니다. 마치 스위치 같았어요. 저는 기계 같은 거였죠.

그런 와중에 저희 엄마 아빠가 저에게 New Hampshire로 와서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계속 포커 봇을 하면서 진심으로 뻘짓을 계속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 차에다가 컴퓨터 장비를 싣고 갔죠. 부모님 댁에 있는 식탁이 그닥 크지 않아서 그 위에 있던 후라이팬과 냄비들을 딴 데로 옮기고 제 모니터들을 올려놨어요. 이번엔 저희 엄마가 제가 뭔가 이상하다고 여기셨습니다. 엄마는 제가 감옥에 가게 될 거라고 확신했죠.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것을 하라는 것이지만, 그게 현실은 아닐 겁니다.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일이 진정 좋아하는 일이라고 믿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제가 아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성공한 사람들은 그들이 하는 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들은 그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눈이 뒤집혀 있는 사람들입니다. 저에게는 이 사람들이 마치 테니스 공을 쫓는 개 한마리 같았어요. 눈빛이 반쯤 미쳐 있었고, 개 목줄은 끊어져 있고, 이리저리 날뛰고, 자기 앞길에 놓인 건 뭐든 들이받으면서도 끝까지 테니스 공을 쫓는 그런 개 한마리 말이죠. 열심히 일하고 연봉도 쎈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자기 책상에 족쇄가 채워졌다는 사실에 굉장히 불평하는 그런 친구들도 있는데 말입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테니스 공을 바로 찾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아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표준화된 테스트를 책상에 족쇄 채워진 사람 만큼이나 좋아합니다. 그래도 SAT 학습사이트 사업은 제 테니스 공이 아니었던 거 같아요. 그 당시 제가 두려워 했던 건 포커봇 뻘짓이랑 DropBox가 제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함께 동시에 돌아다니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은 목소리가 저에게 방향을 제시해주었고, 어서 빨리 닥치고 사업에 매진하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가끔은 그런 내면의 목소리가 가장 좋은 길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근데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그들이 받게 될 징계 때문에 일을 열심히 하는 건 아닙니다. 그들은 단지 흥미로운 문제를 해결한다는 사실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일을 열심히 하는 거죠. 그래서 오늘 이후로, 여러분들 자신에게 일을 열심히 하라고 스스로 몰아 세우지 마시고, 여러분들만의 테니스 공을 찾아 보세요. 그 테니스 공이 여러분들을 이끌어 줄 겁니다. 그런 테니스 공을 찾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지도 몰라요. 그러니 그 공을 찾을 때까지 여러분들의 내면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세요.

제가 졸업했을 당시의 여름으로 돌아가봅시다. 저의 사교모임 친구 중 하나인 Adam Smith와 Matt Brezina도 따로 창업을 했고 우리가 한 아파트에서 다 같이 일을 하면 정말 재미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정말 완벽한 여름이었어요. 거의 완벽했죠. 에어컨은 고장났고, 우린 하루 종일 코딩을 해댔죠. Adam과 Matt는 벽시계 밑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근데 그 두 친구가 시간이 갈수록 예비 투자자들과 논의를 하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그들과 비밀을 공유하고 헬리콥터에 타면서 말이죠. 저는 사실 살짝 질투가 났어요. 저는 창업한지 몇 년이 지난 상태였는데, Adam은 창업한지 겨우 몇 달 밖에 안되었었어요. 도대체 내 헬리콥터는 어디 있었던 걸까요?

모든 상황이 안 좋아졌어요. 8월은 거의 다 지나가고 Adam은 우리에게 나쁜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Adam과 Matt가 이사를 간다고요. 내 Hot Pocket(음식인듯)은 이제 더 이상 없게 되었고, 그들은 진짜 사업이 벌어지고 있는 실리콘 밸리로 이사갔습니다. 저는 그러지 못했죠.

가끔 저는 Adam에게 전화를 걸어 잘 되어가냐고 물었고, Adam은 잘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오후에 Vinod를 만났어"라고 말하기도 했죠. Vinod는 Sun Microsystems를 공동창업한 억만장자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크게 한 방 날렸습니다. "Vinod가 우리에게 5백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어"라고 말입니다.

저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충격도 받았죠. 저보다 두 살 어리고, 제 친한 맥주 친구이기도 한 Adam에게서 느낀 감정들입니다. 제겐 변명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Adam은 슈퍼볼에 스카웃되었고, 저는 드래프트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Adam은 그 당시 자신이 저에게 필요했던 뒤통수를 후려갈긴 듯한 충격을 주었다는 걸 알지 못할 것입니다. 변화가 필요한 때였어요.

Adam과 Matt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You are the average of the five people you spend the most time with(너는 니가 함께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5명의 평균이 바로 너야). 잠시동안 그 의미를 되새겼죠. 그 5명이라는 동그라미에 과연 누가 있을까? 그래도 긍정적이었던 게, 그 동그라미를 그리는 데에 MIT라는 세계 최고의 장소가 시작점이라는 거였습니다. MIT에 오지 않았었다면 Adam을 만나지 못했을테고, 나의 최고의 코파운더(cofounder) Arash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Dropbox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의 동그라미가 당신의 동료와 당신 주변 사람들을 그릴 겁니다. 당신이 머무는 곳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MIT라는 단 하나의 장소가 있죠. Hollywood와 Silicon Valley도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죠. 이는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무엇이든 간에, 최고의 사람들이 있는 곳은 오직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그 곳에 가야만 해요. 다른 곳에 머무르며 안주하지 마세요. 나만의 영웅을 만나고 그들에게서 배우는 것은 저에게 큰 이점을 주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영웅은 여러분들의 동그라미 안에 있습니다. 그들을 따라가세요. 진짜 action이 벌어지는 곳이 있다면 그 곳으로 가세요.

졸업 후에 여러분들이 겪게 될 마지막 함정은 "준비"일 것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배움은 최고로 우선시 되는 사항이지만, 무언가를 배우는데 가장 빠른 길은 'Doing(해보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꿈이 있다면 배우는 데에, 계획하는 데에, 그리고 준비하는 데에 여러분의 lifetime을 쓰세요. 여러분이 해야할 일은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저는 단 한 번도 제가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저희의 첫 투자자가 'yes'라고 하며 어디로 돈을 보내야 하냐고 물었던 그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24살짜리 청년에게 그 날은 마치 크리스마스 같았습니다. bankofamercia.com 사이트에서 계속 F5 버튼을 누르며 선물을 열어봤었죠. 그리고는 계좌가 60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바뀌는 그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오줌이 지릴 정도로 황홀했었죠. 계좌 돈에 콤마가 두 개나 찍혀 있었어요! 스크린샷도 해놨어요^^ 하지만 이내 갑자기 복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다시 회수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깨닳았기 때문이죠. 지금 도대체 내가 뭘 받은 거지?

**이 기분을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MIT에서는 이런 걸 '소방호스로 물을 마시는 것(drinking from firehose)'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재밌는 표현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는 이를 검증하려고 속앓이를 하죠. 그러나 우린 이게 다 좋은 일이라는 걸 알죠. 그리고 이제 다른 소방호스를 찾아나설 때입니다.
You already know this feeling: at MIT we call it "drinking from the firehose." It’s about as fun as it sounds, and all of us have the internal bleeding to prove it. But we’ve also learned it's good for you. Today, one valve shuts off. Now you need to go out and find another firehose.

Dropbox는 저의 존재 자체였습니다. 여러분이 예상하는 대로, Dropbox를 창업한 것은 제 생애 최고로 재미있고 흥분되고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말하지 않은 사실이 있습니다. 그건 Dropbox 창업이 한편으로는 제 생애 최고로 치욕스럽고, 두렵고, 고통스런 경험이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그렇게 고통스럽고 일이 잘못되었던 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다행히도 이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인생에 만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사실 여러분이 졸업할 때 GPA(학점 총점)은 결국 사라집니다. 여러분이 학교에 있을 때에는 여러분이 저지르는 모든 실수가 기록되죠. 그러나 현실에서는 방향을 바꾸거나 가드레일을 들이받지 않는다면, 충분히 빠르게 가지 않는다는 걸 의미합니다.(실수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인 듯) 여러분들의 가장 큰 리스크는 '실패'가 아니고 '너무 안주하는 것(too comfortable)'입니다.

Bill Gates의 첫 창업은 신호등 제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첫 사업은 불법으로 공짜 전화를 걸 수 있게 해주는 플라스틱 호루라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업 모두 실패했었고, 그 잡스와 게이츠가 그 실패했다는 사실에 대해 크게 절망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사실이 저의 오늘을 바꾸게 한 대목입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더 이상 여러분들이 저지른 실수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굳이 기억하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부터 실패는 더 이상 중요하지가 않아요.

저는 한 때 모든 것들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제가 마음이 편안해지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샌프란시스코로 이사갔고 어느날 밤 잠이 오질 않아 노트북을 만지작 거리며 있었죠. 저는 인터넷을 하다가 한 문구를 보았습니다. "당신의 인생에는 30,000일이 있습니다."라는 문구였죠.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무심코 계산기를 두들겨봤죠. 24 곱하기 365를 했더니, 오 이런 썅. 벌써 9,000일이나 지나버렸구나. ㅅㅂ 난 여태 뭘 한거지????

(근데 여러분은 8,000일 쯤 되죠? ㅋㅋㅋ)

30,000일이라는 숫자가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만든 컨닝페이퍼의 마지막입니다. 그 날 밤, 저는 더 이상의 준비도, 연습도, 리셋 버튼도 이제 내 인생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걸 깨닳았습니다. 매일 우리는 우리만의 이야기에 몇 단어씩 적어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죽을 때, 묘비에 이렇게 써있지는 않을 겁니다. "174번가, 여기에 Drew 잠들다" 이렇게요. 그 날 이후로, 저는 제 인생을 완벽하게 만들겠다는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 대신, 제 인생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보기로 마음먹었죠. 저는 저만의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는 모험으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결심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죠.

저희 할머니께서도 지금 여기 계십니다. 그리고 다음 주는 할머니의 95번째 생신이십니다. 제가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기 때문에, 보통 할머니와 저는 전화로 더 많이 얘기 합니다. 그러나 할머니께서는 전화를 끊을 때마다 항상 하시는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Excelsior" 입니다. '더 높은 곳으로(ever upward, 의역)!'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오늘 여러분들의 졸업식에 있어서, 여러분들의 현실 세계의 첫 날을 시작하는 것이 제가 여러분들에게 바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을 완벽하게 만들어 가는 것 보다는, 여러분 인생이 더욱 재미있는 모험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자유를 만끽하도록 해보세요. 그리고 더 높은 ㅅ곳으로(ever upward)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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