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한지도 만 4년을 채워간다. 그 동안 난 뭘 했을까. 그냥 멍 때리면서 사업 구상만 잔뜩하고 실행에 옮긴건 손가락으로 꼽는다. 정말 난 뭘 했을까. 다른 사람들은 저만치 앞서나가면서 자신만의 비전을 실현해나가는데... 난 정말 뭘 하고 있는걸까.

어느 창업가 둘의 창업스토리를 읽게 되었다. 한 명은 매우 젊은 나이에 사업에 성공하여 승승장구하다가 돈에 눈이 멀어 자신이 잘 모르던 사업에 위어들었고, 억대의 빚을 떠앉게 되었었다. 그러고 그 빚을 갚는데 신용불량자로 6년의 세월을 살았다고 한다. 다른 한 명은 대학도 안가고 바로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한 길을 밟았다. 첫 사업은 잘되었었지만 그 사업은 몇 년 못가 망하게 되었고 그 대표 역시 억대의 빚을 갖게 되었다. 이 일로 빚쟁이들이 집까지 찾아오면서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 대표는 그 억대의 빚을 갚는데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들에 비하면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시기는 고난도 시련도 아닌 거 같다. 난 그냥 욕구불만에 실행 못 옮기는 겁쟁이에 불과한 것 같다. 이제 조금만 더 참자. 곧 그 날이 온다. 넓은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 배를 띄우는 그 날이 곧 온다. 같이 한 번 가봅시다, 대항해시대로.

Posted by 얼간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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